독자의 건강질문 No. 15            한의학과 약의학에 차이좀 가르켜 주세요!

(이번 칼럼부터는 지금까지 필자에게 질문해온 내용을 토대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인간이 살고 있는 이 공간은 수 많은 바이러스와 균이 인간과 공존하고 있다.  그래서 현대의학은 늘 새로운 항생제의 개발을 위하여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항생제의 개발의 속도가 새로운 바이러스와 균의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슈퍼박테리아가 발생이 되고 새로운 항생제의 개발로 균을 퇴치하고 나면 그 항생제에 대한 더욱 강한 박테리아가 발생이 된다.  서로 쫏고 쫏기는 숨바꼭질이 반복되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공간은 어쩌면 바이러스와 균과 공존하도록 신이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닌가 한다.  우리가 무균 상태에서 산다고 가정을 하면 아마도 생명이 단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우리의 면역체계가 발달이 돼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부러 면역체계를 강하게 훈련시킨다고 바이러스나 균에 노출을 시킬 필요는 없다.  자주 세균에 노출이 되면 면역이 힘을 잃게 되어 스스로를 지켜낼 힘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감기에 걸려도 어떤 사람은 일찍 회복되고 어떤 사람은 생명에 위협이 가해지는 것이다.  특히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위생관념을 유의 하기 바란다.  몸이 세균에 너무 자주 노출이 되면 스스로의 힘이 약해진다.  그래서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무서운것은 슈퍼바이러스와 슈퍼 박테리아다.  슈퍼 바이러스라고 하면 에이스나 간염중에 만성간염을 일으키고 간암까지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여성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바이러스등을 들수가 있으며, 슈퍼 박테리아는 항생제의 내성에서 비롯된 박테리아나, 매독이나 임질과 같은 전염성 성병등을 들 수가 있다.  최근에는 병명도 알수가 없는 질환으로 한국에서는 임신부들중에는 폐가 손상이 되어 목숨을 잃게 되는 경우가 생겨 의학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따라서 요즘 바이러스와 균에 대한 공포가 심각하게 대두되는것 같다.  어떤 분들은 알콜을 분무기에 담고 다니면서 수시로 뿌리는 분들도 계신다.  그런데 한가지 중요한것은 그분들이 스스로 뿌리는 알콜이 발암성인것을 모르는 것같다. 

필자가 의사로서 임상을 시작한 세월이 어언 40년이 가까워 졌다.  몇십년 전만해도 어린아이들이 열이 많이 나면 열을 내리는 방법으로 알콜을 사용 몸을 닦아 줬다.  그런데 그런 방법이 암을 유발 시킬 수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서 그냥 미지근한 물로 닦아 주는 것이 좋다고 하여 지금은 물로만 닦아주는것이 원칙으로 되여 있다.  이렇게 상식에 가까운 것까지도 미쳐 깨닳지 못하는 분들이 계시니 참 안타깝다.   우리가 살아 가면서 알콜을 일시적으로 만질 때가 있다.  주로 상처의 부위를 소독한다든지 하는 경우다.  이런 경우처럼 일시적인 경우와 국소가 국한적일때는 문제가 없다.  그런데 지속적인 알콜의 피부 접촉은 위험할 수가 있음을 인지 하기 바란다. 

한의의 기본체계가 자연에 의한 것이고, 자연의 치료가 그 기본 원리다.  그래서 필자가 늘 강조 하기를 인간이 자연과 가까워 질 때에 가장 건강 하다고 환자들에게 전한다.  침치료가 되었든지 아니면 한약의 치료가 되었든지 모든 한방치료는 자연에 근하고 있으며, 자연의 테두리 안에서만 한방의 치료가 존재한다.  그래서 한방의 우수한 발전을 이룬 우리의 선조들의 지혜를 다시 한번 존경하게 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한의를 선호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것이 아닌가 필자는 생각한다.  한의의 기본 개념자체가 균에 대항하여 균을 죽이고 쫏고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면역성을 높여 방어를 하는 방어체계의 구축이다.  그래서 아프지 않아도 보약을 먹고 몸을 정화하여 건강한 환졍을 조성하고 감기에 노출이 되어도 감기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을 쓰는것이 아닌 몸의 기를 높여 스스로 균과 싸워 이기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한방의학의 원리인 것이다. 

따라서 양약은 주로 균이 되었든지 바이러스가 되었든지 죽이는 기능을 하는 약들이다 즉 알기 쉽게 사하는 약들이 일반적인데에 반해, 한약은 주로 보하는 약들이다.  몸을 보해서 우리의 몸이 스스로 질병과 싸워 이기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근본적으로 양약과 한약의 차이점이라고 강조할 수가 있다.  다시 말해서 한의는 바이러스나 균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몸을 스스로 건강하게 만들어 스스로를 방어하도록 구축하는 것이 핵심인 것이다.   그래서 한의에서는 운동과 섭생 그리고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전승 한방병원 원장 송 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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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05/17/12